'이순신동상 옮기면 다쳐!' 이전계획에 네티즌 반대..........[굿데이 2004-02-17 10:58]

서울시가 내년 4월까지 이순신 장군 동상을 문화관광부와 광화문 사이에 있는 열린마당으로 옮기는 방침을 16일 발표하자 서울시청 홈페이지에는 네티즌의 반대의견이 쏟아졌다. 　 ID가 '반대'인 네티즌은 "이순신 장군 동상은 서울의 상징물이다. 그 자리에 존재해야 하며, 이전하려는 위치의 공원에 세종대왕 동상을 건립하면 된다"고 반대했다. '김인배'는 "서울의 상징이자 대한민국의 수호신이다. 마땅히 현위치를 지켜야 한다"고 했고, '동구'는 "2002년 한·일월드컵과 같이했던 이순신 장군 동상을 옮기지 말자"는 등 이전 반대 의견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. 　 동상을 옮기려는 서울시의 뜻은 광화문에서 세종로사거리 중앙분리대를 철거하고 세종문화회관과 주한미국대사관 앞 보도를 넓히려는 행정방침과 맞물려 있다. 이에 대해 "세종로의 보행권보다 종로의 보행권이 더 심각하다. 종로에나 신경써 달라"(장윤) "옮기려면 서울시민 투표를 하고 옮기라"(시민의힘) 등의 주장도 있었다. 　 이외에 "이순신 장군 동상을 독도로 옮겼으면 좋겠다. 이순신 장군의 매서운 눈초리로 독도를 지킬 수 있을 테니까"(김희병) "충무공이 100원짜리에 모셔 있는 것도 서러운데 아예 정신적 영향까지도 제거해 버리시겠다?"('역사의 심판') 등의 의견도 올라와 있다. 　 반대가 거센 가운데 "광화문 앞 이순신 동상은 우리 정기의 쇠말뚝을 박은 것과 다를 바 없다. 그 앞이 뻥 뚫려 아름다운 궁의 자태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"(유기농)라며 반기는 의견도 간혹 있었다. 한상미 기자 mimi@hot.co.kr